첫 상승과 재상승의 힘은 어떻게 비교할까? : 수급매매 공부 #32
돌파 후 되돌림을 거친 주가가 다시 이전 고점을 향한다면, 단순히 “다시 오른다”가 아니라 첫 번째 상승과 두 번째 상승의 가격 이동·걸린 시간·거래대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 #31에서는 직전 고점을 돌파한 뒤 가격이 다시 내려왔을 때 직전 고점과 되돌림 저점의 위치, 거래대금, 이후 가격 반응을 기록하는 방법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되돌림 이후 가격이 다시 위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처음 고점을 향해 올라갈 때와 지금 다시 올라갈 때, 움직임이 달라졌는지는 어떻게 비교할까?”
오늘은 차트에서 두 번의 상승 구간을 비교하는 방법을 공부하겠습니다.
‘힘이 강하다’는 말을 먼저 숫자로 바꿔보자
[일반적 시장 표현] 차트를 보다 보면 “힘이 강하다”, “힘이 약해졌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힘’은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하나의 공식 지표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복기할 때 이 표현을 그대로 기록하지 않습니다. 대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으로 나눕니다.
- 같은 정도의 가격을 움직이는 데 얼마나 걸렸는가?
- 상승 구간에서 실제 거래대금은 어떻게 나타났는가?
- 이전 고점까지 다시 도달했는가?
- 도달한 뒤 가격은 어디에서 움직였는가?
즉, ‘힘’을 맞히려 하기보다 실제로 확인 가능한 가격·시간·거래 규모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재상승의 힘’은 공식 지표명이 아니라 두 상승 구간을 비교하기 위한 편의상 표현입니다.

첫 번째 상승과 두 번째 상승을 같은 구간으로 나눠보기
예를 들어 개념적인 분봉 차트가 다음 순서로 움직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첫 상승 → 직전 고점 → 돌파 → 되돌림 → 두 번째 상승 → 이전 최고점 재접근
이때 첫 상승과 두 번째 상승의 출발점이 서로 다르면 단순 등락률만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비교 기준을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공부할 때 각 상승 구간의 시작 가격·도착 가격·걸린 시간을 먼저 적습니다.
예를 들어 A구간이 10,000원에서 10,500원까지 30분, B구간이 10,200원에서 10,500원까지 15분이었다고 해도 이를 곧바로 “B가 두 배 강하다”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출발 가격과 이동 폭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두 상승 구간은 같은 표에 놓고 비교합니다
| 비교 항목 | 첫 상승 | 재상승 |
|---|---|---|
| 시작 가격 | 기록 | 기록 |
| 종료 가격 | 기록 | 기록 |
| 가격 변화율 | 계산 | 계산 |
| 걸린 시간 | 기록 | 기록 |
| 구간 거래대금 | 기록 | 기록 |
| 이전 고점 도달 여부 | 기록 | 기록 |
| 고점 이후 가격 위치 | 기록 | 기록 |
[개인 공부 내용] 이 표의 목적은 어느 구간이 ‘더 좋다’를 판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움직임을 같은 항목으로 기록해 나중에 다시 비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가격 이동 속도는 어떻게 기록할까?
[개인 공부 내용] 저는 상승 속도를 볼 때 감으로 “빠르다”라고 적기보다 두 숫자를 기록합니다.
- 가격 변화율 = (구간 종료가격 – 구간 시작가격) ÷ 구간 시작가격 × 100
- 걸린 시간 = 상승 구간 시작부터 비교 가격 도달까지의 시간
예를 들어 가격 변화율이 비슷한 두 구간이라면 어느 구간이 더 짧은 시간에 움직였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미래 주가를 예측하는 공식이 아닙니다. 과거 차트의 두 구간을 같은 기준으로 복기하기 위한 기록 방법입니다.
거래대금은 총액만 비교하면 될까?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22~#24에서 공부했듯 거래대금은 숫자 하나만 떼어 보는 것보다 비교 기준과 발생 시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번에는 범위를 더 좁혀 첫 상승 구간과 두 번째 상승 구간에서 실제로 발생한 거래대금을 각각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첫 상승 구간 거래대금이 더 크고 두 번째가 작았다고 해서 곧바로 “힘이 약해졌다”고 결론 내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두 번째 거래대금이 더 크다고 해서 이후 상승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거래대금은 가격이 움직인 위치와 시간 안에서 어느 정도의 거래가 실제로 체결됐는지 확인하는 자료로 사용합니다. 한국거래소의 접속매매 설명처럼 장중 거래는 매도·매수 호가가 가격우선·시간우선 원칙에 따라 맞아 거래가 성립하는 구조이므로, 거래대금만 보고 특정 주체의 의도나 이후 방향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고점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입니다
두 번째 상승이 빠르고 거래대금이 증가했더라도 이전 고점에 도달한 뒤 가격 움직임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 이전 고점에 닿지 못하고 다시 내려올 수 있습니다.
- 이전 고점 부근에서 거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전 고점을 넘어선 뒤 다시 아래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 이전 고점을 넘어선 가격대에서 거래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상승 과정의 비교와 고점 도달 이후의 결과를 분리해서 기록합니다.
“두 번째 상승이 더 빨랐다”는 것은 과정에 대한 기록이고, “이전 고점 위에서 거래가 이어졌다”는 것은 이후 가격 위치에 대한 기록입니다. 두 문장을 하나의 예측으로 합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봉이 필요한 이유
일봉에서는 하루의 시가·고가·저가·종가와 일별 거래 규모를 확인할 수 있지만, 오늘처럼 두 상승 구간에 각각 몇 분이 걸렸고 어느 구간에서 거래가 발생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실제 종목을 복기할 때는 분봉과 해당 거래 데이터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장중 거래대금이나 시간 순서를 일봉만 보고 추정해서는 안 됩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두 번째 상승이 빠르면 무조건 더 강하다고 생각하기
상승 속도는 비교 항목 중 하나일 뿐입니다. 출발 가격, 이동 폭, 거래대금, 고점에서의 가격 반응도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거래대금이 더 크면 이전 고점을 반드시 넘는다고 생각하기
거래대금은 체결된 거래 규모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후 가격 방향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가격 구간을 시간만으로 비교하기
10% 상승에 걸린 시간과 3% 상승에 걸린 시간을 단순 비교하면 기준이 달라집니다. 먼저 가격 변화폭을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의 숙제
분봉 차트에서 상승 → 되돌림 → 재상승이 나타난 사례 하나를 찾아보세요.
첫 번째 상승과 두 번째 상승 각각에 대해 시작 가격 / 종료 가격 / 변화율 / 걸린 시간 / 구간 거래대금 / 고점 도달 후 가격 위치를 한 줄씩 적어보세요.
그리고 “더 강하다”라고 결론 내리기 전에 어떤 숫자가 실제로 달랐는지만 먼저 적어봅니다.
오늘의 한 줄 정리
재상승의 힘을 감으로 판단하지 말고, 첫 상승과 두 번째 상승의 가격 변화율·걸린 시간·거래대금·고점 이후 위치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자.
수급매매 공부 이어보기
이 글은 #31 ‘직전 고점 돌파 후 다시 내려오면 무엇을 봐야 할까?’에서 이어집니다.
다음 시간 예고
다음 시간에는 이렇게 비교한 상승 구간에서 고점은 높아졌는데 거래대금이나 가격 반응이 이전과 달라지는 경우를 어떻게 기록할지 공부하겠습니다.
자료 출처 및 투자 유의사항
[확인된 사실] 한국거래소 「접속매매시 매매체결방법」에 따르면 접속매매는 가격우선·시간우선 원칙을 적용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될 때 매매가 체결됩니다.
출처: 한국거래소 규정/제도 – 접속매매시 매매체결방법 (확인일: 2026-09-21)
[일반적 시장 표현] ‘상승 힘’, ‘재상승 힘’은 한국거래소의 공식 지표명이 아니라 이 글에서 차트의 두 상승 구간을 비교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개인 공부 내용] 이 글의 비교표와 기록 순서는 제가 차트를 복기할 때 서로 다른 상승 구간을 같은 기준으로 남기기 위한 공부 방법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계산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 예시이며 실제 종목 데이터가 아닙니다. 현재 확인한 공식자료만으로 특정 종목의 분봉별 구간 거래대금 사례를 검증할 수 없어 실제 종목 사례는 임의로 넣지 않았습니다. 특정 패턴이나 거래대금 변화는 향후 상승·하락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 투자 공부용 기록입니다.